[바그너의 고장 바이로이트, 장엄한 교향곡과 도자기가 만나다]
독일 바이로이트의 전경 (출처: 위키피디아)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에 위치한 바이로이트(Bayreuth), 생소해보일 수도 있는 도시이지만 교향곡의 아버지 바그너가 태어나 자라고 지낸 곳으로 유명하다.
매년 7월부터 열리는 바이로이트 축제에서는 19세기의 독일 작곡가 리하트르 바그너의 오페라 공연이 상연된다. 바그너 본인이 자신의 작품을, 특히 그의 기념비적인 연작인 '니벨룽의 반지'와 '파르지팔'을 공개하기 위해 축제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바그너의 열정이 담긴 이 축제는 거의 150년 간 지속되어 열리고 있으며,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방문하고 싶은 축제라고 한다.
하지만 바이로이트가 지닌 또 하나의 보물은 바로 독일 도자기. 유럽에서도 장인 도자기로 유명한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도자기 생산지인 바이로이트는 유서깊은 도자기 공방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도자기를 생산하는 도시이다.
독일 발퀴레 공방 전경(출처: 발퀴레 공식 홈페이지)
그 중에서도 발퀴레(Walkuere)는 이 바이로이트 지방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자기 업체이다.
약 110년 전인 1899년 지그문트 폴 마이어 의해 설립된 발퀴레는 도기 착색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백자를 독자적으로 공급하여 더욱 질 좋은 도자기를 만들겠다는 신념에서 출발하였다.
100% 독일 채광 최고급 고령토와 수준 높은 경질 도자기 기술로 인정받은 발퀴레는 뛰어난 디자인 감각까지 더하여 특히 커피 키친웨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에스프레소 컬렉션 "Collezione ALTA"(1998), "NYNY"(2001), "Soup Culture"(2004)와 "Vento" 시리즈(2007)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 인 "레드닷" 상을 수여했다고 하니 그 디자인 우수성이 짐작간다.
[아름다움과 편리함, 맛까지 모두 갖춘 커피메이커 칼스베드]
발퀴레 칼스베드 커피메이커 (출처: Marrowmag.com)
그런 다양한 발퀴레의 라인업 중 주목할만한 도자기가 있다. 바로 칼스베드(Karlsbad) 커피메이커.
겉으로 보기에는 몇 개의 컵을 쌓아놓은 것 같은. 혹은 차주전자를 연상시키는 아름답기만 한 듯한 이 커피메이커는 소위 커피 긱(Geeks)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그 이유는 심미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맛과 편리함을 모두 잡은 기능까지 겸비하였기 때문.
칼스베드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그 이유를 알아보자.
발퀴레 칼스베드(상단)와 발퀴레 바이로이트(하단) (출처: 발퀴레 공식 홈페이지)
커피로 유명한 비엔나 커피하우스에서 전통적으로 브루잉하던 도구를 100여 년 전에 재탄생시켰다는 발퀴레 발스베드는 그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역사가 담겨있는 도자기이다.
최근에는 독일의 디자이너 다니엘 엘트너(Danial Eltner)가 디자인한 모던한 스타일의 바이러이트 모델까지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칼스베드는 총 4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위의 덮개와 물을 따르는 슬리브, 그리고 중간의 필터와 하단의 포트가 바로 그것.
이 중에서 칼스배드 커피 맛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슬리브와 필터 그리고 전체 바디의 재료인 도자기이다.
[물을 고루 분산시키는 슬리브, 맛을 잡는 첫 번째 비결]
발퀴레 커피메이커의 슬리브 부분, 6개의 작은 구멍이 물을 고르게 분산시킨다. (출처: Prima Coffee)
다양한 드립도구를 이용하며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푸어링이라는 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다.
드리퍼의 구조로 인해 물을 붓는 방식 속도 세기 등이 상당히 예민하게 작용하고 그러한 추출변수가 커피 맛을 상당부분 좌우하기 때문.
하지만 이 슬리브는 작은 6개의 구멍이 평평하게 나있고 필터부분과 맞물려 푸어링 스킬이 없이도 물이 고르게 일정한 속도로 분쇄원두와 접촉하게 해준다고.
더불어 일반 콘형 드리퍼와 다른 원기둥 모양의 필터는 원두가 평평하게 있도록 만들어 주고 슬리브를 통해 내려온 물이 원두에 고르게 적셔질 수 있는 구조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푸어링 및 브루잉에서의 균일함은 추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를 고정된 상수로 만들어 누가 즐겨도 편하고 쉬운 브루잉을 보장하는 힘이다.
[이중 칼날형태의 도자기 필터, 맛을 잡는 두 번째 비결]
발퀴레 커피메이커의 필터 부분, 칼날 형태의 이중 도자기 필터가 눈에 띈다 (출처: Coffee Circle Blog)
또한 필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블레이드 형태 도자기필터가 이중으로 겹쳐있어 종이필터가 아닌 필터유형에서 발생하는 미분을 최소화한다고.
그러면서도 커피가 가진 다채로운 향미, 오일리한 커피의 맛은 오롯이 추출하기 때문에 추출되는 커피의 맛은 더욱 극대화 된다.
필터가 완벽하게 밀도있게 구성되지 않음에도 그야말로 클린컵이 추출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신기할 따름.
[순수한 도자기, 왜곡되지 않은 커피만의 향미를 머금게 하는 마지막 비결]
발퀴레 공방의 옛 사진, 순수한 도자기로만 과거부터 제작되었음이 느껴진다 (출처: Coffee Circle Blog)
마지막으로 발퀴레 칼스배드의 가장 기본이자 즁요한 점은 순수한 도자기 그 자체라는 것.
커피를 추출하는데 일반적으로 필요한 종이, 메탈, 혹은 플라스틱 등의 재료에 의해 왜곡되는 커피의 맛이 아닌 모든 요소가 순수한 도자기로만 구성되어 정말 커피 본연의 향미만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항상 모든 그릇과 컵에는 도자기를 사용했음에도 커피 메이커에는 도자기라는 재질에 인색했다면
발퀴레 칼스베드는 최고의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반팟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발퀴레 커피메이커를 25% 할인된 가격에 소개합니다(~12일 까지)
어반팟 소식
